
[이슈앤 /국제]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를 통해 크렘린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러시아 전현직 관리 5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전선을 따라 '분쟁 동결'에 폭넓게 동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것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아 향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가간 종전이 마무리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언급해왔다"며 평화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지뢰 금지에 대한 오타와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이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한 것에 대해 "퇴임하는 미국 정부가 보여준 추세를 보면 그들은 전쟁을 계속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며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지만 종전을 강조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2년이 넘은 이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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