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자 전쟁속 부활절 마지막 메시지에도 '평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아닌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안치
이슈앤/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교황청이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특히 교황청은 "검소한 성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성당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어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에서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유언에서 "나의 세속적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함께 나의 매장 장소에 대해서만 유언을 남기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도록 하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교황은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Franciscus)이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남겼다.
한편, 교황은 유언을 마무리하며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계속 기도할 사람들에게 마땅한 보상을 주시기를" 주께 요청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교회 관례에 따르면 장례는 통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치러지며 선종일로 부터 4∼6일 내로 안장된다. 장례식은 오는 25∼27일 사이에 치러진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안식처로 선택 한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랑했던 성당으로 자주 방문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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