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목)부터 2026년 3월 29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슈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한국 현대 도예의 선구자 신상호의 회고전 《신상호: 무한변주》를 27일(목)부터 오는 2026년 3월 29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60여 년간 흙으로 보여준 작가의 조각적·회화적 창작 여정을 조명하면서 한국 현대 도예의 확장된 범주를 소개한다.
신상호(1947~)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 사회와 미술의 변화에 호응하며 흙을 매체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다양한 도자 형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한국 현대 도예를 이끌어 온 대표 작가이다. 1960년대 경기도 이천에서 장작가마를 운영하며 전통 도예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이후 시대의 변화와 내면의 예술적 탐구심에 따라 도자의 경계를 확장하며 흙의 세계를 다채롭게 펼쳐왔다.
전시 제목 《신상호: 무한변주》는 한국 도자의 전통적인 형식과 의미를 해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세워온 작가의 끊임없는 여정을 상징한다.
신상호는 산업 고도화 시대 민족적 가치가 강조되던 시기, 전통 도자를 제작하며 장인이자 산업 역군으로서 정체성을 모색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국제화의 물결 속에서 도예의 전통적 규범을 과감히 넘어서며 ‘도자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후 21세기 다변화와 혼성의 시대를 맞아 ‘도자 설치’와 ‘건축 도자’ 작업을 통해 미술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개방적이고도 융합적인 시도를 이어갔다.
지난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오랜 시간 탐구해 온 흙을 전복적으로 사유하며 ‘도자 회화’를 선보였다.
그는 현대 도예의 지평을 확장하고, 예술가로서 자유주의적 태도와 실험정신으로 끊임없는 도전의 궤도를 그려왔다.
[이슈앤 = 전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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