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확대해 세계 각국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66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간)꼐 베이징 톈안먼 광장 앞에서 시작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성루에 함께 입장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담소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평소 즐겨 입는 인민복이 아닌 검은 양복에 밝은 금색 넥타이를 맸다. 중국 CCTV는 김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부터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끝까지 보여주며 예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을 영접하면서 악수한 뒤 다른 손으로 감싸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앞서 뒤에서 두 번째로 입장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뒤 이번에 다섯 번째로 중국을 찾았다. 이번 방중은 가장 최근인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한편 김 위원장 부녀의 이번 중국 방문은 일각에서는 국제 사회 앞에서 딸 주애가 차기 지도자라는 것을 선언한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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