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며 평생 청빈한 삶을 살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숙히 진행된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조문하기 위해 수만 명이 광장 주변에 운집한 가운데 지난 23일 오전 첫 조문이 시작 된 뒤 이날까지 약 25만명이 교황을 조문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그렇게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작별이 끝나고, 고요함을 찾은 성 베드로 대성당은 저녁 8시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패럴 추기경 주재로 교황이 누운 목관을 닫는 봉인식을 성스럽게 가졌다.

이날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관봉인 예식은 입관식 때와 마찬가지로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패럴 추기경의 주례하에 열렸다.
교황님의 얼굴에 흰 천이 덮였고,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교황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이 들어 갔다. 또,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 루마리 형태의 문서도 철제 원통에 봉인 돼 관에 넣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날 장례 미사는 추기 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 이 공동 집전한다.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이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 될 예정이다.
또, 장례 미사는 입당송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로 시작해 기도와 성경 강독이 이어진다.
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마지막 축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으로 장례 미사는 마무리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하고 소탈한 행보로 즉위 직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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