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대한상의는 운영 중인 소통플랫폼 소플을 실용적인 참여형 경제플랫폼으로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만한 기능은 AI 입법 리포트다.
새로운 법안이나 정책자료가 나오면 AI가 이를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며 사용자는 법제처나 국회 홈페이지를 일일이 오가며 정보를 찾지 않아도 한눈에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요약을 넘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까지 짚어주는 것이 특징이며 법안 하나 바뀐다고 우리 회사에 무슨 영향일까? 라는 의문에 AI가 리스크 요인은 무엇이고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쟁점으로 분류한 법안이 온라인 공청회로 연결되는 점도 의미 있으며 기업인, 전문가, 일반 국민 누구나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찬반 투표와 댓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실제 현재 소플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인하 관련 설문이 진행 중인데 63.0%가 50억 원 기준 유지에 찬성했다.
인하 반대 측은 회피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를 인하 찬성 측은 소득 있는 곳에 과세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여 여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입법이나 정책은 경제와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주지만 확정 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소플이 다양하고 현실감 있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모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균형 잡힌 입법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연령, 직무, 관심 분야 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예를 들어 IT 분야 종사자에게는 AI관련 전문가 칼럼이나 개발자 커뮤니티 글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관련 정책 이슈나 연구자료가 노출된다.
현재 소플에는 대한상의 및 연구 기관의 조사·연구자료, 정부 정책자료, 전문가 칼럼, 국민 토론글 등 24만 건에 달하는 콘텐츠가 축적돼 있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기능이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서 나아가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경제정보의 지도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이용자 참여를 독려하는 크라우드 펀딩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으며 사용자는 공감가는 게시글에 투자를 할 수 있고 목표 금액 도달 시 글쓴이와 투자자가 함께 보상을 받는다.
기업의 투자개념을 콘텐츠에 적용한 방식으로 콘텐츠의 성장에 기여하는 재미와 보람을 함께 제공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설명이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기술이 참여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만큼 국민과 기업이 경제 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이어주는 대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슈앤 = 민동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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