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2일 오전 국회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효창공원 내 안중근 의사 가묘를 찾아 참배하고 유해 발굴과 봉환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참배에는 의원 모임 야당 공동대표 김성원 의원, 여당 공동대표 정태호 의원을 비롯해 운영위원인 송기헌 의원, 허성무, 전용기, 장종태, 이달희, 박희승 의원이 함께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115년 전 조국 독립을 위해 순국한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하루빨리 유해를 모셔 올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김성원 공동대표는 “나라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위하여 장렬히 순국하신 민족 영웅의 유해를 모셔 오는 것은 후손의 책무”라며 “안 의사의 유해가 하루빨리 고국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민간 및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태호 공동대표 역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봉환은 정치적 입장을 넘어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며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과 봉환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공동 조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일본의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한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 중국 특사단장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지난달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해서 다롄시 당안관(기록보관소) 소장 자료 열람 범위를 넓혀 달라는 요청에 중국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보훈부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원생 지사의 묘소가 43년 만에 미국에서 확인돼, 유해의 국내 봉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중근 의사 일가는 후손들이 뿔뿔이 흩어진 탓에 유족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의원들은 “안중근 의사와 가족들의 유해 발굴·봉환은 단순한 역사적 과제가 아니라 민족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는 일”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봉환을 위한 의원 모임은 올해 하반기에도 민간 협력 방안 논의, 발굴 지원 예산 확보 등 안중근 의사 유해 봉환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슈앤 = 문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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