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박홍근 중랑구 국회의원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중랑구민 피해 안기는 동부간선지하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중랑구민에게 피해를 안기는 동부간선지하도로 반대한다 . 서울시는 즉각 개선 대책을 수립하라 !>
오늘 서울시는 동부간선지하도로 착공식을 개최합니다 . 그러나 우리 중랑구민들에게는 시끄러운 남의 잔치일 뿐이며 , 들러리로 참석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서울시가 계획 중인 동부간선지하도로 설계안은 중랑구민에게 편익은 커녕 오히려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방안입니다 .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 서울시의 즉각적인 개선 대책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서울시는 동부간선지하도로 민자터널의 월릉 IC 출구 램프를 중랑교부터 월릉 IC 까지 840 미터에 이르는 중랑제방 상부에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 이 계획에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
첫째 , 주거환경의 악화입니다 . 신설된 램프 도로가 기존 동부간선도로보다 거주지와 더 연접하게 되면서 , 차량 통행으로 인한 소음 · 분진 피해가 훨씬 심각해질 것입니다 .
둘째 , 수변공원과의 단절입니다 . 향후 조성될 수변공원과 주민 생활공간이 램프 도로와 방음벽으로 완전히 단절되면서 ,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반쪽짜리 공원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
셋째 , 대표적 지역 축제와 자원의 소실입니다 . 지역사회가 가꿔온 중랑 장미꽃길의 중심 구간에 있는 장미들이 뿌리째 뽑히고 , 매년 300 만 명의 서울시민이 와서 즐기는 서울장미축제는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입니다 .
중랑제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 중랑구민의 쉼터이자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구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 이곳에 램프 도로가 신설되는 것은 중랑구의 경쟁력과 중랑구민의 삶의 질을 크게 훼손시킬 것입니다 . 이익은 적고 피해만 큰 서울시의 방안을 어떻게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
전문가들은 중랑제방 상부를 파괴하지 않고도 지하터널로 월릉 IC 까지 연결하는 다양한 출구 램프 설치 대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그런데도 다른 대안을 배제하고 굳이 지상 램프 설계안만 고집하는 이유는 사업비 절감 때문입니다 . 시민의 삶과 환경을 희생하는 결정을 단순한 비용 문제로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
오세훈 시장에게 묻습니다 . 돈 몇 푼 아끼자고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 수십 년간 주민들이 정성들여 가꾸고 다듬어온 장미축제 길을 파괴해도 되는 것입니까 ? 이것이 오세훈 시장이 말하는 공감 · 소통의 시민만족 감동행정입니까 ?
지난 5 월 총선 직후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함께 오 시장을 면담하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고 개선대책을 촉구했지만 ,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 오 시장이 중랑구의 요구를 귀담아듣고 , 현장에 한 번만이라도 나와 직접 눈으로 보고 걸어보며 우리 구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
오세훈 시장에게 간곡히 촉구합니다 . 실 · 국장들의 보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이 문제를 챙기기 바랍니다 . 지금은 설계 변경이 가능한 시간입니다 . 박홍근 국회의원실과 중랑구청이 협의하여 제시한 ‘ 지하터널 램프 대안 ’ 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설계에 반영하고 , 중랑구민에게 피해가 없는 방안을 이른 시일 안에 제시하기를 바랍니다 .
동부간선지하도로는 모든 자치구에 균등한 발전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 우리 중랑구가 그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
우리의 정당한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 동부간선지하도로 공사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 우리는 중랑구민과 함께 잘못된 동부간선지하도로 공사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습니다 .
2024. 10. 2.
박홍근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 서울중랑구을 )
이슈앤 정철희 기자 goldhip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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