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 “당내 기득권 세력의 해당 행위”
나경원 의원 "할 일이 많은 사람을 흔들면 안 돼“
김문수 전 장관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

이슈앤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당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차출론'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철딱서니 없는 짓", "설치지 말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쓰며 대선 관리 책임자를 출마시킨다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개탄했다.
홍 전 대구시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에서 “그 추진을 한 현역 의원 50여 명이 하고 있다”, "50여 명 안 됩니다.", "몇 명만이 아마 주선을 하고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인데 그 철딱서니 없는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덕수 출마설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을 분열시키는 거라며, 이 사안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고 언급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도 일부 의원들의 연판장 돌리기 시도를 두고 “당내 기득권 세력의 해당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우리는 이 당에서의 기득권의 연명을 노리는 분들은, 그런 식으로 이상한 방식으로 노리는 분들은 지지자와 국민을 배신하는 거예요. 당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면서 "당의 경선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때인데, 모든 언론이 한 총리 얘기만 하고 있다.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밖에 친윤, 반탄 성향의 후보들도 곤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문수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그만두면 또 대행의 대행이 나와야 한다"며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라고 지적했고, 나경원 의원 역시 "할 일이 많은 사람을 흔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한다"며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6일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대상)를 통해 오는 22일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뽑는다. 따라서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첫 관문인 '4강전'을 향한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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