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국민의힘 김지향 시의원(영등포4)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2~24일까지 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정체되어 있어 체감하는 더위는 오히려 더 심각할 수 있다.
23일을 기준으로 서울지하철의 역사 중 기준온도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하는 역사를 확인한 결과 역시 3호선 옥수역(38.1℃), 2호선 성수역(37.1℃)이 역사 중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4호선 창동역(33.5℃)이 뒤를 이었다.
지하역사 중에서는 건대입구역(31.6℃), 암사역(31.5℃)이 32도에 육박한 온도를 기록했으며 아현역(31.2℃) 등 다수 지하역사의 온도가 31도를 넘어 시민들이 숨 막히는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기간 서울의 외부 최고 기온은 22일 32.2℃, 23일 33.3℃, 24일 34.1℃였으나, 지하철 역사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훨씬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지향 시의원은 “이번 조사는 7월 23일 하루 전수조사와 22일~24일 3일간 진행한 표본 조사지만 시민들이 하루종일 지하철에서 체감하는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금 같은 폭염은 재난이므로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즉각 투입해 긴급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슈앤 = 민동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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