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생성하기 주제로 인공지능(AI) 대표되는 동시대 기술과 예술의 만남 비판적 탐구
이슈앤/ 국립현대미술관과 스테델릭미술관은 공동연구를 통해 오는 12월 1일 공동출판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생산성 생성하기>를 발간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생산성 생성하기>는 지난 2024년 6월부터 공동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울 기반 독립기획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임수영을 에디토리얼 펠로우로 선정하고 양 기관이 협력하여 연구 및 출판에 힘썼다.
참여한 국내외 필진은 총 16인(팀)이며 이들은 수차례 토론을 거쳐 동아시아 산업 생산의 근대화 역사, 생성형 AI의 기술적 쟁점, 사이버네틱스부터 AI까지 이르는 기술과 예술전시의 결합, 예술가들의 대안적 실천 등을 소주제로 해 생산성 생성하기를 주제로 선정했다.
생산성 생성하기는 아시아의 지정학적·역사적 특수성을 바탕에 두고 생성과 생산의 개념을 중심으로 동시대 예술과 기술 현상을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생성형 AI 기술이 예술 및 미술관 제도에 미치는 영향 산업화와 탈산업화가 공존하는 아시아의 기술 환경 속 예술·노동의 양상, 로우테크와 손기술을 통한 대안적 기술 이해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싱가포르 작가 호루이안은 냉전 시기 아시아에서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구축한 기술 인프라가 역설적으로 인터넷과 클라우드 플랫폼 등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순환 현상으로 발전한 현실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박물관학 연구자 박소현은 1960, 70년대 한국이 개발주의 이상을 바탕으로 참여한 국제 엑스포 한국관 전시 사례를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에 기입된 국가주도 근대화 이데올로기를 짚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생산성 생성하기>에 참여한 국내외 필진은 임수영을 비롯해 현대미술 작가그룹으로 언메이크랩(한국), 호루이안(싱가포르), 나가타 코스케(일본) 및 미술생산 관계자 그룹으로 기획자 겸 프로듀서 이문석(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매니저), 아프사(현대미술 연구 콜렉티브), 신진영(아파랏/어스 대표), 전유진(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운영자)이다. 연구자 및 큐레이터 그룹으로 박소현(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교수), 미유(독일 카셀대학교 및 도큐멘타인스티튜트 예술·경제학과 교수), 천현득(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고아침(독립연구자, 데이터 활동가), 이수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샤를 란드브뢰흐트(스테델릭미술관 연구 및 큐레토리얼 실천 부장), 캐슬린 딧지그(국립싱가포르갤러리 큐레이터), 라이언 호(국립싱가포르갤러리 혁신·경험 디자인 책임자)가 참여했다.
출간을 기념해 11월 23일 15시 30분에 암스테르담 현지에서 공공프로그램 <빌린 입으로 말하기:예술, 아시아, AI에 관한 편집자주>도 개최된다.
스테델릭미술관 내 오디토리움에서 임수영, SMA의 샤를 란드브뢰흐트, 국립현대미술관의 채연, 총 3명이 참석해 연구지의 면면을 소개하고, 총 18개월 여 간의 협업에서 경험한 서로에게서 배우기에 관한 소감도 공유한다.
이어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 및 젊은 연구자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현장 참여자들에게는 연구지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 동시대 예술담론을 유럽 유수 미술관과 공동으로 출판한다는 점과 아시아와 유럽의 두 미술관이 의기투합해 차세대 편집자와 연구자들을 집중 지원한 점에서 기관의 실천적 역할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종이책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스테델릭미술관 서점 및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며, SMA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저널 <스테델릭 스터디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확인 가능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의 근간이 되는 연구와 출판을 차세대 연구자들에게 개방하여 학술 생태계를 확장한 점이 매우 혁신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와 출판을 통해 한국미술과 세계의 만남을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슈앤 = 장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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