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아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자진사퇴 했다.
강 후보자는 2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며 "지금 이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회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날 대통령실이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했으나 여당 안에서 자진사퇴 요구가 표면화되고 국민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강 후보자가 자진사퇴 결단을 내린것으로 해석된다.
친이재명계 핵심이자 차기 당권주자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강선 우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또 강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여당안에서도 쓴소리가 계속됐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인수위 없이 출범하다 보니 인사검증시스템 등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여당 지도부로서 송구 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도 “당내의 기류는 강 후보자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했다.
한편, 강 후보자 임명과 관련, 조원씨앤아이가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 후보자에 대해 응답자 중 60.2%가 ‘부적 합하다’고 평가했다. ‘적합하다’는 응답자는 32.2%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저작권자ⓒ 이슈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