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앞서 자민당은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을 대상으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로 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내 거센 퇴진 압박 속에서도 정권을 유지할 것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342명 중 과반에 가까운 160여 명이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퇴임 방침을 굳힌 걸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리 사임에 대해 "스스로 물러난다는 판단을 통해 당내 혼란을 수습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가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 서 자민당은 차기 총재 선출 절차에 돌입하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엔 새로운 총재를 선출될 걸로 예상된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거론되고 있다.
새 총재가 선출되면 임시국회를 열고 차기 총리를 선출하게 되는데,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대체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아왔다.
현재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에서 제1당은 자민당이지만, 이시바 총리가 작년 10월 취임한 이후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모두 패해 여소야대 상황이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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