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2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김형두 헌법재판관이 탄핵 가결 전날 매우 이례적으로 민간 변호사 단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고, 이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있었다”라며, “서 의원은 과거 재판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탄핵 가결 전날 제1야당 중진 의원과 헌법재판관의 만남에 있어서 탄핵 심판 청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관이 공식적인 국가기관 행사가 아닌 민간 변호사 단체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탄핵 가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야당 소속 중진 서영교 의원이 헌법재판관이 축사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두 사람의 만남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서 의원은 재판 청탁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에, 서 의원과 김 재판관이 탄핵 인용을 조건으로 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인용을 조건으로 부당한 이익이 오갔다면, 사안에 따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공무집행방해, 협박, 강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탄핵 가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야당 국회의원과 헌법재판관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직을 파면하느냐하는 엄중한 시기에 야당 중진 국회의원과 헌법재판관이 만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김 재판관의 결정에 대해 누가 신뢰를 할 수 있겠나?”라고 두 사람의 만남을 강하게 비판하며 “더군다나 김 재판관은 ‘헌법재판관이 12월 안에 9인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하며, 민주당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인지 헌법재판관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라며 김 재판관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 의원과 김 재판관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충실히 수사 받을 것을 촉구한다. 사안이 매우 엄중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혐의가 드러나면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슈앤 = 배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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