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등 역할 주목…실제 결정까진 고심 이어갈 듯

이슈앤/ 이재명 대통령이 첫 취임이후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예고한 데 이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4일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 O,이하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가는 게 좋겠다. 갈 가능성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여전히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물밑 흐름은 이전과 비교해 참석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임기 초 해외 순방은 시간이 너무 부족한 만큼 가장 필요성이 높고 중요한 국제행사로 제한해야 할 것 같다" 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G7에 참석할 경우, 나토 정상회의까지 연이어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기류에 다소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임기초 외교 전략의 총체적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자외교 무대를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외교라인 장관 인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위 안보실장은 과거 참여정부 당시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노선을 설정하자는 '자주파'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동맹파'의 논쟁 당시 동맹 파의 중심인물로 분류된 바 있다.
위 실장은 실제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며 한미동맹, 한일 협력, 한미 일 안보 협력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정상 통화 순서가 '미국-일본-중국'으로 배치된 데에도 이런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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