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 정동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과방위)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년 6월부터 지금 까지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정기관인 검찰, 경찰, 감사원, 국세청으로부터 총 19명을 파견받았다"고 밝히며 "방통위에 특별수사본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MBC 재단인 방송문화진흥회, 방송심의위원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해 검사와 감사를 진행, 그 결과로 각 기관들의 수장을 파면, 해임, 징계를 밀어붙였으며 모두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벌인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방통위에 사정기관 관계자 파견을 두고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윤석열 정부는 감사의 탈을 쓰고 사정기관들을 동원해 특별수사를 벌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방통위 특별수사본부는 심각한 해악성을 드러낸 악성 종양이다. 감사실에 대규모 사정기관원 파견이 용납된다면 모든 정부부처가 사정기관화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방통위에 파견된 사정기관원들을 무더기 증인신청한 것은 방통위 특별수사본부의 심각한 해악성을 국민들 눈앞에 드러내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줄세우기, 갑질 운운하는 것은 윤 정권이 저지른 행위의 속살이 드러난 것을 두려워한 결과다.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범죄 수사에 전력해야할 검찰수사관과 경찰수사관들 그리고 감사원 감사관들과 국세청 요원들을 본연의 임무외에 정권을 위한 공영방송 장악 기도에 동원한 것이야말로 사정기관과 방송계에 갑질을 하고 모욕을 준 것"이라면서 "특별수사본부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에 사정기관원들의 대량 진주를 방지하는 법률안을 곧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슈앤/ 최문봉 기자
[저작권자ⓒ 이슈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