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2026년이 시작됐다.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한다.
“올해는 좀 나아질까.” 사주명리를 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이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2026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 해인가.”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이다.
하늘에는 태양(丙)이 뜨고 땅에는 불(午)이 달리는, 안팎으로 뜨거운 기운이 가득한 해다.
숨겨진 불이 아니라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불이다.
조용히 참고 버티는 쪽보다는, 움직이고 표현하고 결정하게 만드는 힘이 강하다. 이 성격은 직장, 돈, 관계, 건강 모든 영역에 고르게 영향을 준다.
직장 - 가만히 있으면 더 피곤해지는 해
병오년의 직장운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버티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람이 덜 힘들다.”
회사에서 참고만 있던 사람은 올해 유독 답답함이 커질 수 있다.
불만이 쌓이고, 말 한마디가 목까지 차오른다. 반대로 이직, 부서 이동, 역할 조정처럼 방향을 바꾸는 선택은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가 된다.
다만 병오년은 기운이 급해지기 쉬운 해다. 나갈 때를 알고 움직이는 것은 ‘결단’이지만, 화를 못 이겨 던지는 사직서는 ‘충동’이다. 움직이되, 준비 없이 뛰어들지는 말아야 한다.
돈 - 벌고 쓰는 흐름이 동시에 강해진다
병오년에는 돈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수입이 늘어나는 사람도 많지만, 동시에 지출도 함께 늘어난다. 불의 기운은 모든 것을 팽창시키는 속성이 있어, 갑작스러운 소비나 즉흥적인 투자에 휘둘리기 쉽다.
특히 “이번엔 다를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불이 타오를 때는 눈앞이 밝아 보여 판단력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큰돈을 한 번에 움직이는 일은 조심하되, 이미 준비해 온 일이라면 속도를 내도 좋다. 돈은 결국 ‘살아 움직이는 곳’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관계 - 솔직해지지만, 상처도 쉽게 생긴다
병오년의 인간관계는 분명하다. 감정이 숨겨지지 않는다. 참고 지내던 관계는 어느 순간 터지고, 애매하던 사이는 정리가 된다.
속이 시원해질 수도 있지만, 말이 너무 빨리 나가면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다. 특히 가족이나 오래된 인연일수록 말 한마디의 무게가 커진다.
좋은 쪽으로 쓰면 병오년은 관계를 청소해 주는 해다. 할 말 못 하고 끌어온 관계를 정돈하고, 진짜 필요한 사람만 남게 한다. 다만 기억해야 한다.
불은 따뜻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데인다. 솔직함과 무례함의 한 끗 차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 - 쌓아둔 피로가 표면으로 나온다
병오년에는 몸도 정직해진다.
그동안 버텨온 피로나 무시해 온 증상이 한꺼번에 드러난다.
특히 위로 치솟는 불의 기운 때문에 심장, 혈압, 염증 등 ‘열’과 관련된 질환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무리해서 일하면 바로 티가 난다.
반대로 조금만 관리해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이 해의 건강 관리 핵심은 간단하다. 참지 말고, 바로 조치하는 것. 아프면 쉬고, 피곤하면 멈추는 게 오히려 장기적인 손해를 막는 지름길이다.
병오년을 사는 가장 현실적인 태도
사주명리를 오래 보다 보면 새해를 볼 때 무조건 좋다, 나쁘다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다. 다만 이 해가 요구하는 ‘방식’이 있다는 걸 알 뿐이다.
2026년 병오년은 분명히 말한다.
“이제는 움직여라. 정리할 건 정리하고, 미룰 건 미루지 말라.” 새해에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해가 ‘참기만 하는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도, 불필요한 자책과 불안은 줄어든다. 병오년은 위로의 해라기보다, 결단을 요구하는 해다.
그 뜨거운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제때 움직인다면, 적어도 같은 자리에 서서 더 지치는 일은 피할 수 있다.
2026년은 그런 해다.
[이슈앤 = 혼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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