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앤/ 여야는 3일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감약안 철회 먼저’, ‘증액안 가져와야’ ‘강대강’ 입장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인 '감액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오는 10일까지 보류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여야는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며 강대강 예산대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증액안 전제 조건에 '야당의 감액안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사과와 강행 처리 예산 철회가 없으면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운운하면서 증액을 얘기하려면 단독 처리 전에 협상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힘이 털끝만큼이라도 민생과 경제 회생을 바란다면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그만하고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한 증액 예산안부터 만들어서 갖고 오라"고 요구했다.
한편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10일 합의된 예산안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본회의에서의 감사원장·검사 탄핵 표결, 10일 본회의에서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일정도 여야 간 예산 협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슈앤 / 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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