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쿠팡의 심야 노동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쿠팡은 막대한 자본력과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켓배송·새벽배송 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유통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꾸어 왔다”며 “소비자는 빠른 배송을 편리함으로 받아들였지만, 그 편리함이 가능해지기까지 노동자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는 오랫동안 가려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이 공개한 ‘2024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본사와 물류·배송 자회사(CLS·CFS 등)의 직고용 인력은 이미 8만 명을 넘어섰고, 2025년 현재 10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거대한 고용 생태계가 노동자들의 삶을 지탱하기보다는 그들의 건강을 끊임없이 소진시키는 구조로 작동해 온 것도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쿠팡물류센터지회 설립 이후 5년 동안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19명에 달하며, 그중 12명은 야간노동자였다”며 “이는 개별 노동자의 불운이나 ‘개인 건강 문제’로 치부될 수 없는 심각한 구조적 위험의 결과”라고 제기했다.
특히 성명서는 “심야 노동은 기업의 선택이지, 사회적 필수노동이 아니다”라며 “소비자가 새벽배송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기업이 소비 패턴을 설계한 것”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심야 노동을 둘러싼 노동자 간 갈등을 부추기는 보이지 않는 손들”의 의혹을 던지며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슈앤 = 민동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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